검문불응 20대괴한 도주|경찰 한때비상걸고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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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3일낮12시15분쯤 서울한남동 외무장관공관입구 골목길에서 트레이닝복을 입은 20대 남자가 서성거리다 공관경비병으로부터 검문을당하자 달아나 경찰이 인근 남산일대를 수색하는등 한때 큰소동을 벌였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에 배낭으로 보이는 물건을 등에 걸머진 이청년은 공관경비병이『누구냐』고 검문을 하자 이웃에 있는 대법원장공관의 높이2m가량의 뒷담을 타고 단국대뒷산으로 달아나 버린것.
「레이건」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주요인사 공관에 대한 경비강화를 해온 경찰은 이청년이 달아나자 처음엔 불순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인근 용산·중부 남대문·성동경찰서에 비상을 걸어 단국대뒷산과 남산등에 대한 수색작업을 펴는한편 효과적인 수색활동을 펴기위해 임시 통제본부를 설치하는등 법석을 떨었던것.
그러나 경찰은 수색결과 공관입구가 단국대뒷산 약수터로통하는 길목이어서 평소 주민들의 통행이 잦았는데 이날 달아난 청년도 약수를 뜨러가다경비병의 검문에 겁을먹고 달아난 것으로 판단,이날 하오8시50분쯤 비상경계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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