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근, 눈물 흘리며 전중면담 내용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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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뭔】 10월28일 「다나까」(전중각영)전수상과 단독회담을 가진 후 회담내용에 침묵을 지킴으로써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온 「나까소네 (중자근강홍)일본수상이 1일 자민당 총무간담회에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회담내용을 털어놓았다.
「나까소네」수상은 이 자리에서 「다나까」전수상이 『가엾다』며 눈물을 홀렸으며 사직을 권고하는 직접표현은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까소네」수상의 이날 해명으로 이제까지 양자회담에 비판적이었던 당내 비주류파도 「다나까」사직문제에 일단 매듭이 지어진 것으로 양해키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나까소네」 수상의 이날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다나까」판결 후 그 처리문제로 고민했다. 어떻게 타개할 것 인가도 모색했다. 그리고 진퇴문제를 조언키로 결의했다. 생생한 기분을 전하고 싶었다.
28일 1시간40분간에 걸쳐 만났다.
처음자리를 같이하고 『건강에 조심하라. 무슨 일이든 목숨이 있고서가 아닌가. 자네는 구급차를 너무 자주 부르더군』하고 말을 꺼냈다.
판결 후 국회가 공전, 행정개혁법·감세법안이·처리가 안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당신도 같은 생각이겠지』하고 말했다. 「다나까」전수상도 『마찬가지다. 사과하고싶다』고 말했다.
정치윤리에 대한 진퇴문제, 정당의 질서문제도 얘기했다. 이치를 가지고 얘기한 것이 아니고 정을 가지고 얘기했다.
서로 「톱」으로서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심경이었다.
나도 과거 그와 마찬가지로 집중포화를 받은 일이 있다. 본인은 어찌됐든 가족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울었다.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니 측은한 정을 금할 수 없었다(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음).
『진퇴는 스스로 결단할 문제다.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선처를 요망했다. 『잘 생각해 달라』고도 말했다. 「다나까」전수상은 집으로 돌아가 「자중자계」하겠다고 밝히고 31일에는 소회를 표명했다.
당으로서는 장래를 경계할 필요도 있어 당4역에게 내 생각을 밝히고 연구해 달라고 했다.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
「나까소네」수상은 회담내용의 설명 후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사직권고문제에 대해 『너 그만두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얘기했다고 밝히고 『인간세상은 이가 아니고 정이라는 것을 통감했다. 지심, 성의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고 있다』고 회담에 임한 자신의 자세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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