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자주하면 협조쉬워져 정래혁 신임 민정당대표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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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건전한 여당이 있는 것 아닙니까.
여야간에 자주 만나고 얘기하면 상호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겁니다.
정래혁신임민정당대표위원은 지난3월 국회의장에서 당의 상임고문으로 물러앉았다 6개월만에 당의 얼굴로 복귀했다.
그가 물러날때 그의 중후한 인품과 화려한 경력에 비추어 다시 중용되리란 얘기가 있었다.
일본육사를 나와 특7기로 다시 육사에 들어가 3성장군까지 지냈다.
5·16때는 혁명주체는 아니었으나 동기생대표로 혁명정부에 참여해 상공장관을 맡았다.
군에서 「컴퓨터 머리」 로 통해 많은 시간을 교관요원으로 지냈고 육사교장까지 지냈다.
예편후 7O년 국방부장관에 임명됐으나 실미도사건으로 1년여만에 자진사표를 냈다.
그는 집권당의 역할을 국가보위와 직결시킨다. 『잇단 사건으로 지금 나라가 커다란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국가보위가 가장 시급합니다. 나라를 튼튼히 하는 일에 당이 기여를 해야지요』
9대때 서울 성북에서 공화당의원으로 출발한 3선의원. .5·17후 공화당청산위원장을 맡아 공화당의 골간을 민정당에 접합시켜 주는 일을 맡았다.
해방직후 미군장교가 한국군장교를 장교취급을 해주지 않자 옷을 벗고 경찰에 잠시 몸올담기도 했다.
한전사장시절 당시 수없이 쏟아져오는 청탁을 한건도 들어주지 않았던 일, 국회의장시절 여비를 남겨 국고에 반납한 일 등 강직과 관련된 일화가 많다.
다음 총선준비얘기를 꺼내자 『선거얘기를 하면 또 조기총선설이 나올테니 그문제는 거론하지 맙시다』 며 손을 내젓는다.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나면 각당대표들과 만나 식사나 하면서 정국얘기를 해보겠다고 조심스레 3당대표회담을 거론했다.
국회에서 버마규탄결의안 재택 때 민정당대표로 연설했던 그는『당으로서도 국민에게 죄송하다』 면서 『이 시련기에 할일이 많은 만큼 당에서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한다』 고 일하는 정당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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