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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로이킨2,종양회사이자,인터페론 "항암제 3총사"로 각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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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암을 정복하려는 인류의 꿈은 과학자들의 예언대로 서서히 영글어가고 있다.
암의 치료와 예방에는 암의 종류와 진행정도에 따라 외과수술· 방사선주사·화학요법이 이용되고있고 이밖에 온열요법·면역제제· 식사요법· 비타민요법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또 아직은 암치료의 결정적 열쇠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에 가장 큰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그중에서도 3개의 기대주로 「인터로이킨 2」(IL2), 「종양회사(회사)인자」(TNF), 「인터페론」(IF) 이 꼽히고 있는데 그 특성과 전망을 알아본다.
<IL2>
체내에 암세포(항원)가 나타나면 체내에서는 항체를 만들어 적을 공격하는데 이 항체를 만들어내는 주역은 임파구의 일종인 T세포와 B세포.T세포가 항원을 인지하면 B세포의 작용으로 항체를 만들게 된다.
76년 미국립보건원은 T세포를 증식시키는 작용을 가진 물질을 발견했는데 「T세포 증식인자」로 명명되었다가 그후 「IL 2」로 개명되었다.
암환자는 IL2를 만드는 능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IL2를 유전자공학으로 대량생산해 환자에게 투여함으로써 인위적으로 면역기구를 조정해 암을 치료한다는 방법이다.
일본암연구회 암연구소의 생화학부장인 「다니구찌」(곡구)박사와 아지노모또사 공동연구팀은 지난2윌 세계최초로 인간의 IL2 유전자를 유전공학적인 방법으로 배양·분리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항암의 기수로서의 가능성을 한발 앞당겼는데 유전자구조의 해명으로 양산의 길이 틔어 앞으로 4,5년후에는 임상에 이용되리라 보고있다.
IL 2는 암의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각종 면역질환,예를들면 최근 구미에서 문제되고 있는 AIDS (후전성 면역부전증)의 치료에도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되고있다.
<TNF>
75년 미국 슬로안케터링암연구소의 「올드」 박사는 종양을 회사시키는 물질을 발견,TNF라 명명했다.그후 대량생산의 길을 연것은 일본 동경대의료학연구소의 「하라나까」 (원중)
박사임.
여드름을 일으키는 세균 (코리네 박테리아)의 백신을 만들어 쥐에 접종하고 9일후에 세균독소를 주사하면 TNF가 만들어지는데 「하라나까」 박사는 2만5천마리의 쥐를 사용해 TNF를 만든후 이를 정제하는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TNF는 두종류의 작용을 하는데 하나는 정상세포의 손상없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죽이는 작용이고, 다른 하나는 생체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직접 회사,소멸시키는 작용.
인간의 암세포 18종류를 배양시킨 다음 TNF를 작용시켰더니 폐암·자궁암·조기위암등을 소멸시켰으며 쥐실험에서도 같은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암세포를 쥐의 피부에 이식·증식시킨후 암부위에 직접 TNF를 주사했더니 24시간후에 현저한 출혈회사를 일으켰으며 2주일후에는 암이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것.
또다른 팀의 실험에서도 결장암·백혈병·흑색종등에 50∼7O%의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IF>
6년전 부작용이 없는 꿈의 암특효약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인터페론은 그후 임상보고가 꽤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그 평가는 제각각이다.
이제까지의 보고를 종합해보면 다발성골수증·성인T세포백혈병· 악성임파종· 신장암· 난소암· 카폭시육종등에는 효과가 크고 호치킨 병· 뇌종양·유방암등는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고 성인비임파성백혈병· 폐암· 위암· 직장암·악성흑색종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 되어있다.
IF에는 알파·베타 감마의 세종류가 있으나 현재 임상실험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알파와 베타형인데 그나마 알파형은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없어 구미에서는 실험을 축소하고 있다.
IF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투여량이 적은 경우의 발열·전신권태·간장장애·백혈구와 혈소판감소에서부터 투여량이 많을 때의 중추신경계장애·경련등 부작용이 따른다는점이다.
IF의 양산화에는 전세계에서 5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투여방법·용량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 항암제가 암을 정복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수없다. 그러나 각종 암의 5년생존율이 10년전의 33∼35%에서 현재 41%로 높아진데는 항암제의 기여가 컸던만큼 앞으로 이들 약제가 개발,이용되면 10년이내에 5년생존율을 50∼60%까지 높일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견해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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