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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새 여성편집국장맞아 면모일신|「캐더린·패닝」여사, 편집체재·방향개편|면수·심층보도기사 늘리고 사설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75년 전통의 미국의 보수적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최근 새로운 여성편집국장「캐더린·패닝」을 맞아 편집방향과 체재·스타일등에 일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가히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의 재창간이라고할 이혁신은「패닝」이 취임한후 편집진용을 바꾸고 더많은 심층보도기사를 쓰도록 독려하고 예리한 비판의 사설을 강화하는것으로 시작되었다.
지난주에는 편집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와 더커진 새로운 활자를 사용했고 페이지수도 종전의 28에서 40페이지로 크게 늘렸다. 1면은 특집기사를 포함하여 5,6개의 기사를 싣고 2면은 주로 기사안내, 나머지는 분야별 독특한 기사들로 짜여져있다.
「패닝」은『신문은 템포가 빠른 생활에 맞춰져야 합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신문을 자세히 읽지 못합니다』고 얘기한다. 그가 행한 또하나의 중요한 결단은 신문에서 종교면을 줄이고 전국 단일판을 발간하는 것이었다.
사실상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신문이름이 시사하듯 창립당시부터 오늘까지 기독교 제일교회의 공식적인 대변지였다. 또한 그 유명한 공정성으로 국제적인 보도와 정치적분석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60년대말 24만명이었던 독자는 지난해 16만명으로 줄고 그영향력 또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독자층도 39%가 65세이상, 단지 28%만이 45세이하다. 젊은층독자는 거의 없다. 증산층이상이 독자지만 광고는 다른 신문이 60%인데 비해 25%정도. 연간 1천만달러의손실을 보아왔다.
따라서 그는 광고와 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신문은 좀더 인간적인 내용을 다뤄야한다』는 그의 주장은 신문의 품위를 해친다고하여 반발을 사기도했다. 그러나「패닝」은『전통이 죽는 것은 싫지만, 전통을 위한 전통이라면 의미가 없다』면서 소신대로 신문을 이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주주「캐더린·그레이험」과 함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캐더린
·패닝」편집국장은 미국신문계의 강력한 2대 여걸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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