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환송인파 연도메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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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두환대통령 내외가 6개국순방차 출국하는 8일상오 청와대에서 김포공항에 이르는 연도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태극기를 흔들며 전송.
전대통령의 출국행렬이 11대의 모터게이트의 호위를 받으며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광화문과 공덕동로터리·강변도로를 거쳐 공항로를 지나는동안 우산을 받쳐든 시민들은 태극기와 방문국 깃발을 흔들며 『잘다녀오시라』고 인사.
전대통령내외는 상오9시50분 김포공항에 도착, 21발의 예포가 터지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3군의장대의 경례를 받은 뒤 김상협국무총리와 나란히 무개차에 동승, 의장대를 사열했고 10분간에 걸쳐 미리 준비한 출국인사를 낭독한뒤 환승인사들에게 『여러분 비오시는데 수고많이하셨읍니다』고 인사.
이어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노범석군(4년)과 김현정양(4년)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전대통령내외는 채문식국회의장, 유태흥대법원장등 3부요인을 비롯, 환송나온 각료·정강간부·주한외교사절단·각계 대표등 3백60명과 악수를 나누고 김총리와 박찬긍 총무처장관의 기내환송을 받으며 상오10시17분 보잉747SP KAL특별기에 탑승.
특별기 기수에는 태극기와 대통령문장의 봉황기가 나부꼈다.
전대통령내외가 환송행사를 받는동안 영등포여상합창단은 대통령찬가·도라지타령등 우리가곡 7곡을 불렀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환송식장은 공항당국이 초청인사들에게 노란색과 감색의 우산을 나눠줘 우산꽃이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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