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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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영동사건이 발표되자 가뜩이나 움츠려있던 사채시장은완전히 올스톱-. 이바람에 기업들이나 단자회사들은 마감시간까지 자금을 막지 못해 일대혼란사태까지 일어났다.
단자회사의 경우 아무리 자금사정이 나빠도 마감시간에 20억∼30억원정도 모자라는것이 고작이었으나 이날은 상당수의 단자회사가 1백억원 이상씩 평크가 나는 바람에 무더기 부도사태가 날뻔 했다는것.
결국 재무당국의 지시로 은행이 임시변통으로 돈을 대줘서 사태를 수습했는뎨 단자시장이 정상상태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걸릴듯.
★…영동개발진흥사건이 발표된 26일 증시는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증시에서는 벌써부터 나돌던이야기이긴하지만 일단 공식확인됐다는데 따른 충격으로 주가는 급락했다.
더우기 정보라면 언제나 한발 앞서가는 증시인만큼 몇몇대형건설업체의 부도위기설이 새로 등장하면서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26일 증시에서는 1백74개종목이 내리고 15개종목만이 오르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0·79포인트가 빠진 1백18·08을 기록.
그나마 후장에서 투신사들이1백40만주를 사들이는등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낙폭이 줄었다.
★…건설부는 건설업체가 관련된 잇단 금융부정사건에 상당히 우울한 분위기.
사후대책수립에 나선 건설부는 영동개발진흥의 주택사업자지정취소문제를 검토했으나 앞으로 1년간 그대로 놔두기로했다.
개인이 주택사업자에게 주거용 땅을 팔경우 양도세가 면제되는데 주택사업자지정이 취소되면 땅을 판 선의의 개인이 양도세를 내야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아파트분양으로 채권 28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채권환불문제도 검토했으나 현행법규에 환급규정이 없고 아파트공사를 계속,완공시킬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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