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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엄마 허리 아프세요? 수술 않고 고칠 수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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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노년층의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증상·시기별로 다르다. 강남초이스병원 조성태 원장이 척추 모형을 들고 허리디스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동연 객원기자

대다수 노년층은 허리 통증을 달고 산다. 척추 관절이 노화해 크고 작은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젤리 같은 디스크(추간판)는 탄력성이 있어 등뼈를 유연하게 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디스크의 탄력은 평생 가지 않는다. 노화로 탄력을 잃고 강한 압력을 받으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바깥으로 튀어나온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는 과정이다. 조성태 원장은 “디스크가 노화하면 타이어나 스프링처럼 녹슨다”며 “녹슬어 디스크가 깨지고 신경을 압박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주파 내시경 시술 시간 15분 정도

허리디스크는 증상과 시기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다르다. 초·중기에는 신경치료와 재활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게 좋다. 신경치료에는 주사요법이 쓰인다. 주사액을 넣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차단하고, 엉겨 붙은 조직을 제거한다.

재활은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척추와 근육을 강화한다.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다. 이 중 도수재활치료는 틀어진 척추 관절과 주위 근육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운동치료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올바른 자세로 교정하면서 허리근육을 강화한다. 조성태 원장은 “재활치료는 망가진 디스크에 탄력을 불어넣어 제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초기·중기에는 신경·재활치료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심한 중·말기 디스크는 고주파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가 효과적이다. 수핵감압술과 특수내시경 치료술이 대표적이다. 수핵감압술은 열치료를 기반으로 한다. 방사선 투시 영상을 보면서 가는 바늘을 집어넣어 디스크 주변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쪼이면 돌출된 디스크 크기가 줄어든다. 자연스럽게 신경 압박이 없어지고 통증은 사라진다. 시술 시간이 15분 정도로 짧아 부담이 적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특수 내시경으로 만성질환자도 치료

디스크 크기가 큰 말기나 척추관협착증을 동반한 환자 치료에는 특수 내시경 치료술이 사용된다. 디스크가 아예 터져버린 경우에도 적용된다. 직경 3㎜ 크기의 작은 특수 내시경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국소마취 후 특수 내시경을 발병 부위에 집어넣어 시야를 확보한다. 그 다음 디스크를 집게로 집어 제자리에 밀어 넣고, 고주파열을 쪼여 디스크를 수축·응고시킨다. 조성태 원장은 “지름이 작은 특수 내시경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시술 중 다른 신경을 압박하지 않아 통증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라며 “10여 분 만에 시술이 끝나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주파 특수 내시경 치료술은 모니터를 통해 눈으로 직접 치료 부위를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염증을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시술 범위도 일반 레이저보다 넓다. 상하좌우 움직일 수 있는 특수 내시경을 삽입하기 때문이다. 돌출되거나 재발한 디스크, 퇴행성 척추관협착증 등도 치료 대상이다.

증상별 치료법과 함께 고려해야 할 점은 의료진의 기술과 경험이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의사의 숙련도가 성패를 좌우한다. 치료법을 질환이나 시기에 잘못 적용하면 시술을 받아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치료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해 추가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경우다. 조성태 원장은 “디스크 치료의 상당수가 통증 완화에 그치는 게 현실”이라면서 “숙련도 높은 전문의와 상담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완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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