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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폭식증 압도적…스트레스가 원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단시간에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먹고 구토 등 이상 행위를 하는 폭식증 환자가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13년 폭식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796명으로 집계됐다.

폭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체의 93.8%인 1684명이 여성이었다.


폭식증 환자는 여성 중에서도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20~30대 여성 진료인원이 71.0%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진료인원이 많지 않다. 2013년 남성의 폭식증 진료인원은 11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여성과 마찬가지로 20~30대가 남성 진료인원의 65.2%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20대 여성은 이제 막 경쟁사회에 뛰어든 사회초년병으로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심하고, 결혼과 같은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게다가 미모와 날씬함을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장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폭식증 환자는 2008년에 비해 2013년 19.7% 증가했는데, 증가율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컸다. 남성 환자는 2008년 67명에서 2013년 112명으로 67.2%가 늘었다.

폭식증은 끼니를 걸러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몰아서 음식을 먹는 과식과는 다르다. 단시간 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뚜렷하게 많은 음식을 먹으면서 섭취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폭식 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설사약 사용, 지나친 운동 등 부적절한 보상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행위가 3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1주에 2회 이상일 경우 폭식증에 해당된다.

폭식증 치료에는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교정하는 행동 인지적 요법이나 항우울제 등의 약물 치료가 도움된다. 잦은 구토와 약물 남용 등에 의해 전해질 불균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 교수는 “자기 자존감 회복과 체중 변화를 예민하게 생각하는 말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세 번, 균형 잡힌 식단을 다른 사람과 같이 열린 공간에서 하는 것이 폭식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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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su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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