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꼴지 몸부림」에 쐐기|삼성, 이만수 결승홈런으로 적지서 OB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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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기라성 같은 황금의 팔들읕 총동원한 프로야구의 대승부는 3게임 모두가 1점차로 그 명암이 갈라졌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싸움에서 l점 차의 승리를 거둔 해태·삼성·롯데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1승이었고 MBC·삼미·OB에게는 뼈아픈 1패였다.
해태는 전주경기에서 8회 말 8번 대타 김종윤의 역전결승타로 3-2로 승리, 삼미와 공동2위로 오르면서 선두 MBC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그러나 삼미는 부산경기에서 롯데에 또 다시 2-3으로 쓴잔을 들어 우승에 도전할 중요한 1승을 놓쳤다. 올 시즌 2번째로 최동원과 장명부가 끝까지 맞선 이날 대결서 최가 또다시 이겨 2승을 올렸다.
삼미 김진우는 이 날 첫 아들을 낳은 기쁨 속에 2회 초 3-1에서 추격의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중반이후의 투수전 때문에 빛을 내지 못했다.
홈에서 3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18일만에 홈구장에서 1점 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또 하위팀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경기에서는 김시진·권영호 (9회)의 삼성이 9회 초 이만수의 결승솔로홈런으로 박철순·황태환(7회)이 계투한 OB에 1-0으로 신승했다. 이만수는 이날 24호 홈런을 기록, 2위의 해태 김봉연(20개)에 다시 4개로 앞섰다.
올 시즌 3번째로 선발로 나온 OB박철순은 6회까지 19명의 삼성타자를 맞아 안타2개, 사사 1개를 허용하고 삼진2개를 뺏으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편 MBC하기룡은 41이닝 연속무실점의 기록에 그쳤다. 선발로 나온 하는 대해태전에서 3회1사후에 실점, 지난달 16일 대삼성전이후 8게임만에 41이닝연속무실점에서 멈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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