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외화, 원어로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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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KBS제2TV와 MBC-TV를 통한 음성다중방송의 시험방송이 9일부터 외화프로그램에 적용, 실시된다.
기존TV영상과 음성채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개 또는 그이상 음성채널을 기술적으로 부가해 스테레오사운드 및 2개언어 방영을 가능케하는 이 음성다중방송은 체신부정책에 따라 KBS는 일본식의 FM-FM방식, MBC는 독일식 NTSC방식으로 각각 시험방송케된다.
외화방영의 경우 기존 음성채널에 한국어 더빙을, 부가 채널에 외국어로 담게되는데 시청자의 조작으로 이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듣게 되는 것.
한편 스테레오로 제작된 음악방송은 방송형태가 스테레오임을 알려주는 컨트롤 신호에 의해 자동으로 스테레오 복조회로로 바뀌어지게 된다.
이 음성다중방송은 특정 외국어음성방송이 추가됨으로써 대주한외국인홍보를 돕고 일부 지식층을 대상으로 외국어를 생활화하는데 도움이 되며 토크쇼·스포츠 중계에까지 활용함으로써 긴장감을 높여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첫 시험방송되는 외화부문은 일본에서 들여온 일부 만화프로그램만을 제외하고 모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이를 수신할 수 있는 부가장치의 국내생산이 안되고 있어 다중방송용으로 제작된 일제 수상기나 독일제 수상기를 소유한 가정에서만 청취가 가능하다.
한편 체신부는 내년2월까지 시험방송을 끝내고 두가지중 한 방식을 채택, 내년3월부터 본격적인 다중음성방송을 하도록 할 방침으로 있으며 이에 따라 부가장치도 내년도에 가서야 제작·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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