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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고학력여성 산아기피 비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여배우 「소피아·로렌」은 뉴욕의 『「콜룸부스」의 날』 기념퍼레이드 35년 역사상 이 행사의 상징적인물인 그랜드 마셜로 뽑힌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콜룸부스」의 날』은 이탈리아의 「콜룸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한 10월12일을 기념하여 뉴욕시가 매년 이날 갖는 화려한 퍼레이드. 뉴욕시뿐 아니라 캐나다의 일부지역·남미 몇몇 나라에서도 이행사를 열고있다.
그랜드 마셜은 「콜룸부스」의 조국이 이탈리아였던 것을 기념하여 매년 이탈리아출신 저평인사들중에서 뽑는다. 역대 그랜드 마셜은 포드자동차사장을 지낸 유명한 기업인 「리·이아코카」, 테너 「루치아노·파바로티」, 「프램크·카프라」 영화감독, 가수 「프랭크·시내트러」 등의 쟁쟁한 인물들이다.

<운동해도 괜찮아>
○…이제 전세계의 스포츠애호가들은 비지땀을 흘리고 운동을 해도 화장이 지워지지않은 아름다운 여자선수들의 모습을 대할수있게 되었다. 여성들 사이에 테니스·조깅·수영·자전거 등 스포츠열이 크게 높아지자 미국 맥스팩토화장품사가 재빨리 이들 운동하는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 선전에 나선것이다.
선전의 일환으로 맥스팩토83 전미여성 프로테니스대회를 8월30일부터 9월11일까지 뉴욕 프러싱에서 갖는다. 세계 5강대열에 끼는 「트레이시·오스틴」을 위시해 「팜·카세일」 「카린·앤더홈」 「베티·스토브」 「캐디·리달디」 등 쟁쟁한 선수가 참가한다.
뉴욕 맥스팩토의 미용감독 「살바로레」씨는 참가선수들에게 그들의 활동적인 생활에 어울리는 특별화장을 해준다.

<독신세 물리자고도>
○…최근 싱가포르에서는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의 출산율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성단체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주 「리·콴유」(이광요) 수상이 국가의 날 행사석상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똑똑한 여성들의 출산율이 그렇지 못한 여성에 비해 현저히 낮아 싱가포르의 장래가 우려된다고 발표한 것이었다.
이광요수상은 대학졸업 여성의 평균출산율이 1.7명인데 비해 고교출신 2명, 중졸 2.7명, 국졸 3.5명이라는 것. 그는 또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은 독신으로 있는 비율도 높다고 비난했다.
따라서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것은 국가를 위한 봉사』라고 주장하는 많은 남성들이 이광요수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 9만3천명의 회원을 가진 싱가포르 여성연합회는 오는 연말 이 문제를 놓고 보다 많은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더 많은 아이를 낳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혜택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서우·펭렝」회장은 말한다.
그러나 일부 고등교육을 받은 직장여성들은 『정부의 재정적 혜택이나 애국심으로 아이를 낳는다는 것에 인간적인 모욕을 느낀다』고 말하고 있다. 또 평등주의 국가에서 일부층에만 자녀를 많이 낳도록 혜택을 준다는것도 난센스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또 독신직장여성에게 독신세를 물릴지도 모른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입씨름은 열기를 더하고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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