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권운동 대모 로사 리 팍스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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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 인권 운동의 대모' 로사 리 팍스가 24일 사망했다. 92세. 흑인 여성인 팍스는 1955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백인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는 행동으로 흑인 인권 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당시 앨라배마주는 백인이 좌석을 요구하면 흑인은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팍스는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벌금을 내고 감옥에 갔다. 이 사건은 흑인들의 인권의식을 일깨워 381일 간의 버스 승차 거부운동으로 확대됐다. 이후 팍스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에서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지역 청년들의 인권운동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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