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LNG도입가격 유가연동제로 계약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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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은 12일 인도네시아로부터 연간 2백만t씩의 LNG(액화천연가스)를 도입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기 한전사장과 「유도·숨보노」페르타미나 사장이 서명, 정식으로 체결된 이번 LNG공급계약은 지난 81년5월 협상을 시작한 이래 2년2개월간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그 동안 쌍방간에 큰 쟁점이 되어왔던 도입가격은 유가연동제로 국제시세보다 싼값에서 타결됐고 수송은 인도네시아 측이 담당하는 것으로 낙착됐다.
이번 도입계약체결에 따라 한국은 오는 86년 말부터 2006년까지 인니로부터 연간 2백만t씩의LNG를 들여오게 되는데 인니의 아룬항에서 선적된 LNG는 전용선편으로 아산만에 건설중인 LNG인수기지에 수송된다.
인수기지에 저장된 LNG는 배관로를 통해 인천지역으로 보내져 수도권지역의 가정연료로 쓰이며 남는 물량은 평택화력과 인천화력의 발전용 연료로 사용케 된다.
한전은 이에 따라 이미 평택화력 3, 4호기를 LNG겸용으로 건설했으며 현재 기름전용 발전소인 평택화력 1, 2호기와 인천화력 1, 2호기도 순차적으로 LNG겸용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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