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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맛] 와플, 간단하고 든든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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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들고 먹는 길거리 간식 아니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요즘 와플은 나이프.포크가 놓인 흰 테이블에 스테이크처럼 의젓하게 놓이는 메인 메뉴 랍니다.

아침과 점심 식사를 겸하는 '브런치(brunch)'가 새로운 외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와플도 한끼 식사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된 거지요.

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용 와플'로 유명한 맛집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즐거운 점심 시간, 보내세요.

글=신은진 기자<nadie@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호텔마다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주말 브런치에서도 와플은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 파크 하얏트 서울 코너스톤(02-2016-1220~1)의 조지오 파팔라도 총주방장이 와플을 주식으로 근사한 점심 식탁을 꾸며봤다.

와플 맛은 빵 맛 - 한남동 하루에

아이스크림.과일 등 화려한 토핑을 올려도 결국 와플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빵의 질감. 그런 면에서 하루에의 와플은 성적표에 '수' 를 받을 만하다. 토핑을 걷어내고 와플부터 먹고 싶을 만큼 빵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청담.서초.분당 등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인기 카페. 남산 하얏트 호텔 뒤편에 있는 한남동점이 비교적 한산하고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와플 위드 에브리씽' 1만2000원.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2번 출구 네거리에서 왼쪽 골목으로 15분 거리. 02-790-1831.

알뜰 브런치 메뉴 - 홍대 앞 다방(d'avant)

깜찍한 노란 자전거, 옛 교실을 떠올리게 하는 낮은 나무 의자와 탁자. 아기자기한 가게 외양에 이끌려 멈춰서면 고소한 와플 굽는 냄새가 걸음을 안으로 이끈다. 통유리 너머 햇살이 스며드는 실내는 책 한 권 펼쳐 놓고 오후를 보내기 좋은 공간. 네모난 와플 두 조각에 베이컨.계란이 곁들여진 푸짐한 메뉴가 8000원. 11시30분부터 2시까지 와플과 팬케이크.음료가 함께 나오는 브런치 메뉴를 주문하면 정가에서 2000원 할인이 된다. 극동방송 삼거리 세븐일레븐 옆 골목 갈래 길에서 왼편으로 100m. 02-325-5510.

와플 매니어들의 성지 - 카페 이마

'맛집 탐방꾼'을 자처하는 이들이 "이곳 와플을 먹어보지 않고 와플에 대해 논하지 말라"고 입을 모으는 대표적인 와플 명소. 손님이 몰릴 때에는 번호표를 받고 자리가 나길 기다려야 할 정도다. 바삭하기보다 폭신하고 두툼한 와플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사발만 한 머그잔에 담겨 나오는 커피도 명물. 최근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에 인파가 몰려 그렇지 않아도 유명한 곳이 더욱 붐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가격 1만~1만1000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일민미술관 1층. 02-2020-2088.

시트콤 속 뉴요커처럼 - 청담동 카페74

미국 시트콤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들이 브런치를 즐기는 카페를 서울로 옮겨온 듯한 분위기. 점심시간이면 20~30대 여성들로 테라스 자리가 꽉 찬다. 갓 구운 와플에 치즈 향이 나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따라 나온다. 이곳 와플은 얇은 빵을 바싹 구워 바삭바삭한 과자 느낌이 강하다. 가볍게 한두 조각 집어 먹다 보면 가득 찼던 접시가 어느새 비어간다. 아이스크림과 과일을 곁들인 와플 1만8000원(부과세 별도).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간판 맞은편 언덕의 오르막길 왼편. 02-542-7412.

와플이야 피자 샌드위치야 - 청담동 르뺑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4인용 테이블 3개가 좌석의 전부. 하지만 독특한 와플을 찾는다면 꼭 한번 맛봐야 할 메뉴가 있다. 와플로 만든 이탈리아식 '포카치아'. 살짝 익히기만 한 부드러운 와플 사이에 피자 치즈와 햄.야채를 통통하게 채워넣은 샌드위치다. 따끈할 때 먹으면 쫄깃한 치즈와 어우러진 와플 맛이 일품이다. 1만1000원. 청담동 디자이너스클럽 옆 버거킹 골목 언덕길로 300m. 02-549-4717.

연인들의 달콤한 아지트 - 강남역 비앤주(Vianju)

최근 문을 연 와플 전문 카페. 초콜릿.라즈베리.블루베리.녹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토핑 메뉴를 갖추고 있다. 하얀 테이블에 녹색으로 꾸민 실내는 깔끔하고 캐주얼한 느낌. 공간이 널찍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부담없이 시간을 보낼 아지트를 찾는 이에게 추천한다. 1인용 메뉴 4000~5000원, 2인용 스페셜 와플 9500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6번 출구 외환은행 뒷건물 2층. 02-592-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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