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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제약·자동차용전지 … 미래먹거리 사업에 속도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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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자동차용 전지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 현장. [사진 삼성]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의료기기·자동차용전지·태양전지·LED를 5대 미래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산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2011년 바이오제약서비스업체 ‘퀸타일즈’와 바이오의약품 생산 합작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2년엔 바이오 시밀러 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설립했다. 이로써 삼성은 바이오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개발·임상·인허가·제조·판매역량을 모두 갖추게 됐다. 삼성은 현재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6종에 대한 개발과 2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 제약사인 ‘BMS’와 ‘로슈’, 바이오의약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선 아날로그 중심이었던 의료장비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계 선두주자가 되고자 노력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세계 의료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료 분야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0년엔 초음파 검사기기 기업 ‘메디슨’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1년엔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 ‘넥서스’를, 2012년엔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

 자동차용 전지분야에선 삼성SDI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삼성SDI는 지난 7월 BMW 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배터리 셀 공급을 수년간 수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 개발과 향후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현재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인 USABC와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 중에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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