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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꽃병, 홍명희 편지 … 개인 수집가 소장품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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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강원도 춘천시 대일광업 김현식(60·사진) 전무이사는 지역에서는 내로라하는 수집가다. ‘자유로운 영혼’을 자처하는 김씨는 고서화는 물론 잡지·로봇·장난감·피규어 등 장르에 구분을 두지 않고 다양한 물품을 수집해왔다. 김씨는 이 중 고서화와 현대 미술품 일부를 춘천시민에게 공개했다. 김씨는 다음달 23일까지 중앙로 갤러리4F에서 ‘김현식 소장품전’을 열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 은제이화문화병과 주유식도철문동제화병 등 이왕가(李王家)의 용품은 김씨가 일본의 수집가에게 문화재 환수 차원에서 구입한 것. 일본에 갈 때마다 3~4점씩 들여와 현재 1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내 2점만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판소리 이론가 신재효의 서예 작품, 소설 임꺽정을 쓴 홍명희가 일본 도쿄 유학 중 15세 때 아버지에게 쓴 초서체의 한문 편지도 전시됐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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