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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30초동안 상품의 이미지를 얼마나 강렬하게 전달하느냐가 재임무입니다』
한국최초의 CF(상업광고) 여자감독 신미경양(25) .
신양은 지난5월 2년6개월간의 조감독생활을 끝내고 감독으로 승격했다.
『조감독시절에 4백여편의 CF제작을 보조했습니다. 열심히하다보니 평균5년이 걸린다는 감독자리를 절반으로 단축했지요』
신양은 80년 서울예전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충무로 CF프로덕션계에 뛰어들었다.
「감독 30여명. 조감독70여명등 CF계에는 1백여영의 제작자가있는데 여자는 저혼자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두들 친절하게 가르쳐주더군요』
신양의 감독데뉘작품은 H제과의 「빙고 아이스바」와 대한투자금융의 기업PR.
「한 작품을 만드는데 평균 2개월이 걸립니다. 30초안에 광고주가 원하는 모든사항을 압축한다는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지요』.
신양은 데뷔작품 제작을 위해 아이스바의 시장조사, 경쟁제품의 광고 연구및 소비자반응등을 치밀하게 조사했다.
『국민학교 주변 가게에서 며칠간 살았습니다. 꼬마들과 어울리며 아이스바에 대해 연구했지요』
신양은 소비재광고의 성공여부는 소비계층의 유행과 일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주요 소비계층의 은어나 형태를 재빨리 파악, 광고내용속에 삽입해야 합니다.』
신양은 30초동안의 시간에 삶의 훈훈한 인정미가 넘치는 광고를 제작하고 싶다고했다. 신양은 물품구매의 결정권을 장악하고 있는쪽이 여성인데 이들 여성들을 카운터파트로 잡고있는 광고계에 여성이 하나도 없는것이 아쉽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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