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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20대 협박범 구속…법원 "강한 반사회적 성향"

중앙일보

입력

“청와대 관계자가 접촉해 오면 만날 의향이 있다.”

청와대 폭파 협박범 강모(22)씨가 2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경찰에 진술한 내용이다. 강씨는 청와대 관계자와 접촉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협박전화를 걸고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잘못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접촉이 오면 만날 의향은 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강씨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지법은 이날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희철 영장전담판사는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죄로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중에 있음에도 무단 출국해 계획적이고 순차적으로 범행을 도모했다. 또 지속적으로 강한 반사회적 성향을 보이고 있어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SNS에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글을 올린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전화를 건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수원=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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