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크림빵 뺑소니' 사건 유력 용의자 자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시스]

충북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오후 용의자 A씨가 자수했다고 밝혔다.

뺑소니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30대 뺑소니 용의자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의 부인은 “남편이 사고를 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부인은 “남편을 설득 중인데 경찰이 출동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박세호 청주 흥덕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크림빵 뺑소니’ 사고 현장 인근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가로 확보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하는 BMW 차량이 아닌 쉐보레 윈스톰을 용의 차량으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자 강모(29)씨가 특정 차종에 치이는 장면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새로운 영상을 확인한 결과 윈스톰 차량이 지나간 시간과 피해자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네티즌의 공분을 산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던 강모(29)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사고를 말한다.

강씨는 임신 7개월의 아내에게 주기 위해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강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경찰이 공개한 CCTV에 찍힌 용의 차량을 ‘네티즌 수사대’ 방식으로 추적하면서 화제가 됐다. 중고자동차 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추척한 네티즌들은 ‘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으로 ‘BMW 5시리즈’를 가장 유력한 용의 차량으로 지목했었다.

앞서 28일 국과수는 CCTV에 찍힌 용의차량의 번호판은 “판독 불가”라는 결과를 해당 경찰서에 통보한 바 있다. 용의 차량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BMW 5시리즈, 렉서스 등의 차량을 광범위하게 추정했다.

한편 피해자 강씨의 부인 A씨는 29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변 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 사고가 난 뒤 마음이 안 좋았는데 많은 분들이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하고 도와주셔서 마음의 위안이 정말 많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현재 7개월인 아이에 대해서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