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중4,000명 넘어 침체 남자농구에 활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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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남자대회는 여자농구에 눌리던 남자농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데 의의가 크다.
최종일에는 8천여명이 모였으며 연일 4천여명의 관중을 기록하는등 침체한 남자농구의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됐다는 중론이다.
3만6천5백여명의 유료입장객으로 관중동원에선 성공했으나 경기시작시간을 늦게잡아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에게도 불편을 주었다.
또 대회조직위원회는 업무분담이 잘안돼 주먹구구식으로 대회를 운영한 점도 개선해야할것이다.
농구협회는 1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6대주의 팀을 고르게 초청했지만 대표팀이 아닌 클렴팀들이 많아 대회의 질이 격하됐다.
따라서 앞으로 클럽팀대신 일본·필리핀·대만등아시아 강호들을 출전시키는것이 대회의 권위를 더욱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운영에서 한국팀경기에 특정심판(필리핀·이집트)을 너무 자주 기용한것도 앞으로는 개선되어야할 점으로 지적되고있다.

<미, 신장·전력 으뜸 한국, 실책 가장 적어>
미국대학선발은 신장은 물론 전력면에서 역시 8개팀중 최강이었다.
미국은 야투율에서도 59%로 단연 앞서있으며 특히 리바운드도 2백43개(게임당37개)로 가히 공포의 장신세를 과시했다.
또 미국은 공헌도(어시스트·인터셉트·블로킹·루스볼)에서도 2백23개(게임당37개)로 기동력과 개인기에서 앞섰다.
미국은 이번대회에서 시종 프레싱을 수비에 구사함으로써 박진감있는 플레이와 함께 1백49개(게임당 25개)의 가장 많은 파울을 범한것이 특색이기도하다.
한국은 야투율이 49%로 미국·스웨덴에 이어 3위이며 리바운드에선 1백49개(게임당 25개)로 최하위를 기록해 단신의 불리를 절감케 했다.
다만 한국은 실책이 66개 (게임당11개) 로 가장 적어 짜임새있는 플레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은 실점에서도 4백27점(게임당 71점)으로 미국(4백6점)에 이어 가장 적은 실점을 마크해 공격에 비해 수비가 돋보였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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