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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문단에 두 신인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최근 우리소설문단에 두사람의 신인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설문학」2천만원 고료 신인모집에 당선된 김신씨와「세계의 문학」의 올해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양선규씨다.
김씨는 각기 독특한 성격을 지닌 대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장편소설 『대학별곡』을 냈고 양씨는 『편지I』『외출』『가나도』등 3편의 단편소설로 영광을 안았다.
그들의 등단에 대한 문단의 반응은 오랫동안 참신한 신인의 등단을 기대해 왔기 때문일까,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들이다.
물론 신인들이 대번에 기대를 만족시켜 줄수는 없는 것이기도하다.
김씨에 대해서는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갖추었다는 평이다. 심사를 맡은 최일남씨(소설가)는『능숙한 문장으로 처리해 내었다』고 말했고, 김윤식씨는 『인물과 사건이 빈틈없이 엉켜있다』고했다.
평론가들은 김씨가 그러나 사회적 관심등을 다룰수 있는 의식을 가졌는지등의 작가적 자세문제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다음 작품이 나와봐야 그에대한 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있다.
양씨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힘은 있으나 작품이 완결되지 못한듯한 느낌을 주는것이 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작품의 성격상 재약이 따른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다 쓰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어서는 곤란한다는 것.
또 단편들이었기 때문에 이작가의 역량을 정확히 알아보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양씨의 소설은 또 묘사와 대화를 철저히 배격하고 서술중심으로 나아갔는데 그것이 이작가의 견고한 논리를 보여주는 것이며 거기서 가능성을 찾아볼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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