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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소년의 메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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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하이퍼 액티비티」라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과잉(hyper)행동증」이라는 뜻이다.
참을성이 없고, 공연히 소란스럽고, 안절부절못하며, 별안간 격앙하고, 누가 뭐래도 듣지않고,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하고,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며, 위험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고, 폭력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
바로 그런 하이퍼 액티비티가 10대에게 나타나면 비행 소년, 폭력 학생이 된다.
최근 미국의 「알·민테르」라는 한 화학자는 그 하이퍼 액티비티의 원인이 음식물에 있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미「민테르」박사는 『비타민 바이블』이라는 책으로 구미에선 2백만부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유명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근착 일본종합지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음식물들을 고발하고 있다. 모든 음식에서 석품첨가물 (합성착색료, 향료) 아나 살리질 (salizyl) 산감(방부제 등)을 끊을 수 만있다면 하이퍼 액티비티의 50%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리질산감은 사과나 토마토, 복숭아 등에도 함유되어 있지만 이런 자연과물의 경우는 물론 예외다. 문제는 인공합성 화학물질이다.
「민테르」박사의 이런 주장은 그동안 난센스 취급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뉴욕 타임즈지의 영양학분야 기고가인 「제인·브로디」같은 비문가도 그의 주장에 타당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식생활을 옳게 개선하면 집중력이 강해지고 심신의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결론.
미국인들이 한해동안 마시는 소프트 드링크(음료수)는 1인당 42갤런이나 된다. 약1백60l (1드럼=2백l). 이것은 한해동안 마시는 물의 양보다 많은 양이다.
이런 당분이 든 음료수는 일시적으로 혈당치 (혈액속의 포도당 수준) 를 높여준다. 그러나 이 수치는 곧 저혈당 증상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마치 「롤러 코스터」 모양으로 혈당치가 급격한 상하운동을 하는 셈이다.
더구나 카페인의 경우는 혈당치를 정상 이하로 떨어뜨린다.
음식물 섭취를 통해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성격은 어느새 호전적이고 폭력적이 되어버린다. 의사들은 그런 증상을 두고 「롤러 코스터 증후군」이라고까지 말한다.
따라서 대량의 카폐인, 인공착색료, 향료, 당분, 방부제 등이 들어있는 음식을 두고 요즘은 「정크푸드」(unk food)라는 말까지 생겼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인공물질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이 불완전하다.
오랫동안 그런 음식을 섭취하면 주의력이 흩어지고, 욕구불만이 쌓여 폭력행동으로 폭발한다는 주장이다.
먼나라 얘기만은 아닌 것같아 외국 잡지를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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