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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3연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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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마산=김인곤기자] 이준희(부산공동어시장·190cm·115kg)가 장사씨름대회 청룡군백두장사 타이틀을 3연패 했다.
「김성률아성10년」이후 지난75년부터 국내씨름계를 홍현욱과 함께 양분해 오고있는 이준희는 지난4월 천하장사대회에서 신예 이만기 (20·경남대) 에 패해 천하장사타이틀을 놓친 후 와신상담, 명실공히 국내정상을 넘보고있다.
『기쁩니다. 그러나 제 목표는 오는9월의 천하장사대회에서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는 것입니다』
청룡군백두장사 트로피를 영구히 차지하게된 이는 굳은 결의를 보인다.
57년 경북예천에서 태어나 의성중1년때부터 샅바를 잡아 한영고·단국대를 거치며 국내씨름계의 최강자로 성장했다.
한영고 3학년때인 76년 제6회 회장기대회선 김성률장사를 꺾고 우승, 강자로 부상한 이는 78년부터 81년까지 전국선수권중량급에서 4연패를 차지했으며 81년도에는 KBS장사타이틀을 따내 씨름계의 거목으로 부상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난 이는 마음씨가 고와 어려운 동료들을 도와주는 인정이 넘치며 매끈한 얼굴로 특히 여성팬들이 많다. 거구답지 않게 수비형인 이는 상대의 공격시 헛점을 찌르는 경기를 펼치는데 주무기는 안낚걸이와 호미걸이.
이는 15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 청룡군 백두장사급에서 석영호(동아대)를 들배지기로 제압하고 1, 2위전에 오른 국내최장신 선수 이봉걸(충남대·205cm·115kg)을 맞아 잡채기·덫걸이, 그리고 안다리걸기 등으로 내리 세판을 따내 타이틀을 지킨것이다.

<사진>이준희의 발목차돌리기/청룡군백두장사급 결승에서 이준희(뒷면모습)가 이봉걸을 발목차돌리기로 공격하고 있다. 이준희가 내리 3판을 따내 승리, 3연패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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