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 『여명』푸대접, 4주째 못나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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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드라머 『여명』이 연 4 주깨 푸대접(?)을 받고있다
KBS제 1TV가 봄철 프로개편과 함께 선보인 사극 『여명』(매주 금 밤10시15분)이 지난 6월10일 제11화 「옹녀」를 방영한 이후 지금까지 편성에서 누락돼 방송을 못하고 있는 실정.
6월17일에는 세계걸작드라머 『남북전쟁』제4부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6월24일은 6· 25특집 드라머『빛과 사슬』, 7월1일은 특별기획생방송『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그리고 8일에는 세계걸작다큐드라머 『20세기 명재상 윈스턴 처칠』제2부에 밀려난것.
이철향극본 고성원연출의 이 드라머는 조선조 태종10년 고려유신들이 현실참여를 거부하고 출영산에 은거하는데서부터 시작, 고려유신의 아들인 현각(백윤식분)과 여말 왕씨의 양녀가 됐던 정녀(이문희분)를 주인공으로 하고있다.
불운의 제12학「두여인」은 치악산 현각의 귀향처로 남편을 만나러간 정녀가 뜻밖에 몽녀와 다정히 지내는 현각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대로 돌아서는 것이 줄거리.
이같은 『여명』의 푸대접은 그간의 6·25특집과 외화방영은 밤10시 이후라야 한다는 규정으로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이 프로그램이 연속극이며 특선외화는 요일변경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편성상의 배려가 아쉬운 것으로 지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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