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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윤길중 은퇴 J 상비군 코치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아직도 현역에서 충분히 뛸수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3일 군산서해공전체육관에서 폐막된 제29회종별탁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 선수에서 지도자의 길로 나서는 윤길중(26·삼호)은 무척 착잡한표정.
은퇴경기인 이번대회에서 일반부단식·복식등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면서 마지막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윤은 다음달부터 국가대표 주니어상비군 전임코치로 나서게 됐다.
서울성수중·고를 거쳐 삼양식품·육군에서 선수로 활약했던 윤은 그동안 단신(1m61cm)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독특한 유럽스타일의 탁구를 구사, 지난75년부터 8년동안 줄곧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해왔다.
77년 버밍검, 83년 도오꾜세계선수권대회등 국제대회만 10여차례 국가대표선수로 출전했는가하면 77년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단·복식, 혼합복식등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도 김완·김기택등과 함께 국내톱클라스의 선수로 각광을 받아왔다.
『아직도 제가 우승할수있다는데 국내 남자탁구계의 문제점이 있읍니다. 기술개발도 시급하고 우수한 선수들의 육성도 숙제입니다.』
어린나이에 지도자의 길로 나서게되는 윤은 자신의 책임이 무척 중요한것같다고 말했다.
한편 팀창단 2년을 맞고있는 삼호탁구부는 윤의 은틔로 유성한·최영규등 두선수만 남게되어 올해 선수를 보강하지 않는한 팀이 해체될위기에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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