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야 까치야 고맙다"|대우, 전기리그 단독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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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전=이민우기자】대우가 83 축구 슈퍼리그 전기리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대우는 3일 대전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전기리그 10일째인 최종일 경기에서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이 예상을 뒤엎고 포철과 국민은에 각각 4-0으로 패퇴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를 얻어 3승4무1패(승점10)로 단독 수위를 차지하게 된것이다.
할렐루야는 2승5무1패(승점9)로 2위에 머물렀으며 유공은 포철과 2승4무2패(승점8)로 동를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6골이나 앞서 3위를 마크했다. 또 종반에 투지를 보였던 국민은은 2승-무5패(승점5)로 최하위를 면치못했다.
한국프로의 선두주자인 할렐루야는 홈구장 대전경기에서 2일 대우를 1-0으로 이겨 단독수위의 기화를 잡았으나 최종일 포철에 덜미를 잡혔다.
부상선수가 많은 평균27세의 할렐루야는 대우와의 격전으로 피로한듯 전반에 허를 찔려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반면에 포철은 유공에 당한 4-0의 참패를 만회하려는듯 발이 빠른 국가대표 이길룡을 앞세워 초반부터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포철은 전반21분 단독으로 치고 들어간 이길룡이 강슛한것이 할렝루야 GK이재일이 가슴으로 막다 놓치는 순간 뛰어들던 김희철이 다시 밀어넣어 결국 결승골을 따냈다. 이후 할렐루야는 필사의 반격을 펼쳤으나 후반20분 오필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등 3, 4차례의 결정적 찬스를 무위로 끝내 결국 패퇴하고 말았다. 한번 국민은은 유공의 개인기에 놀려 시종 열세를 면치못했으나 후반9분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민은은 유공의 LK 이강조의 핸들링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FW이태희가 성공시킨것이다.
이날 유공은 박호경주심의 페널티킥선언이 부당하다며 항의, 15분간 선수들을 불러들여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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