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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줄여 살 빼는 건 위험|변덕 심해지고 신장장애 등 유발 균형 잡힌 식사·운동이 최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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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수년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주로 사람의 몸매를 날씬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었다. 이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체조로 몸매를 가꾸는 미국 여우「제인·폰더」의 책자와 할리우드배우들의 식사법을 본뜬 「할리우드 다이어트」, 그리고「스카스데일 다이어트」등이다.
특히 스카스데일 다이어트의 저자인 「타나워」박사는 삼각관계에 휘말려 미국동부의 명문여학교교장 「해리스」 여사에게 권총으로 사살되기도 했다.
그런데 특히 다이어트의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살찐 몸매를 날씬하게 가꿀 수 있다는 비법의 책들은 전문가들의 눈에는 하나같이 위험스런 것들로 별다른 효과가 있을 수 없다는 진단들이다.
일시적인 식사조절로 살을 뺀다는 것이 건강에 무리를 주고 또한 살이 오른다고 영양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국립보건원의「장·베르날·코엥·솔라」박사는 요즘 한창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몇몇 다이어트 책자들에 대해 그 잘못된 점을 하나하나 지적, 주목을 끌고 있다. 「코엥·솔라」 박사는 체중조절은 절대로 갑자기 이룰 수 없으며 운동과 일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코엥·솔라」 박사의 경고를 요약한 것.
▲애킨즈 다이어트=설탕이 들어있는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방법. 과일 과자는 물론 탄수화물도 안된다. 그러나 반대로 기름기와 단백질을 섭취한다.
이 방법은 너무 기름기 많은 영양섭취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켜 주근깨와 여드름이 생기고 눈가에 기름주머니가 생긴다.
▲젊은이 식사조절=물·보리차·엷은 녹차만을 섭취한다. 1주안에 큰 효과를 본다고 돼있지만 위험천만이다. 처음부터 육체적으로 커다란 피로감과 함께 정식적인 무력증에 시달리게 된다.
▲달걀다이어트=하루에 달걀을 6개씩만 먹고 이틀에 한번 스테이크 식사만 허용한다.
이 방법은 실제로 금방 몸무게가 줄어들지만 제대로 식사를 하면 이내 살이 붙는다. 더우기 이 방법은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하여 대인관계 등에 정신적인 불균형을 부르기 쉽다.
▲스카스데일 다이어트=2주간 기름기와 설탕·과자·우유·술등을 전혀 먹지 않는 방법.고기와 생선·야채·과일 등을 하루1천칼로리만 섭취한다.
이 방법은 2∼3일만 지나면 이내 온몸에 피로감이 오고 활기를 잃으며 쇠약해지기 시작한다.
2주일 후 살이 빠졌다해도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면 곧 예전으로 되돌아간다.
▲똑같은 식사법=매일 저칼로리의 똑같은 식단으로 버티는 방법. 과일·야채· 기름기 적은 살코기와 생선·달걀로만 식단을 짜서 반복해 먹는다. 그러나 이 방법은 변덕심을 부르고 불면증과 잇몸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건성다이어트=수분을 전혀 안 마시는 방법. 고기와 생선, 수분 적은 야채만 섭취하고 물이나 차·코피는 일절 안 마신다. 이 방법은 사람의 몸을 서서히 소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람은 하루 2·5ℓ의 수분을 꼭 필요로 하는데 물을 안 마시면 주름살이 지고 신장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다.
▲할리우드 다이어트=단백질과 칼슘을 금하여 고기· 치즈· 우유·달걀·생선을 전혀 먹지 않는 방법. 오직 탄수화물로만 식사하여 밥·빵·죽·감자·섬유질의 야채만 섭취한다.
곧 체중이 감소하지만 영양실조와 무력증세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불 파리마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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