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파산 우려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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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휘청거리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GM의 파산 가능성이 종전 10%에서 3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1999년 델파이가 GM에서 분사할 당시 맺었던 합의에 따라 GM 측은 델파이 임직원의 퇴직 후 건강보험 등으로 11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델파이는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를 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으로 조업이 중단되면 부품 단가가 올라 델파이 의존도가 높은 GM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BOA는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GM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GM은 5월에 이미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인 BB로 이미 떨어졌다. 뉴욕 타임스는 GM 주식을 최근에 10%가량 사모아 최대 주주가 된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과 그의 심복 제롬 요크가 GM의 경영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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