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은퇴 시장 공략 나선 PCA생명 마이크 비숍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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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영국계 생명보험사인 PCA생명이 11일 한국의 은퇴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PCA생명은 은퇴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은퇴 준비를 위한 무료 책자, 은퇴 자금 견적 산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은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 사람들은 은퇴 준비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은퇴 캠페인을 통해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고객 스스로 깨닫게 할 계획이다."

마이크 비숍(사진) PCA생명 사장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렇게 설명했다. PCA생명은 올 5월 서울.부산 등 전국 6대 도시에 사는 35~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는데 63.9%가 노후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은퇴후 필요한 예산 규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52.3%)가 절반이 넘었다는 것이다.

한국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은퇴 시장같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 성장 여지가 많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영국은 은퇴 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긴지 오래 돼 고객의 상품 선택권이 많은데 반해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국 고객에게 보험.연금.저축 등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PCA생명은 은퇴 캠페인 사이트(www.pcaretire.co.kr)를 열고 무료 상담전화(080-700-4080)도 개설했다.

"은퇴 후를 위한 상담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20~30대에 준비하면 훨씬 안정적인 노후 대비가 될 수 있지요."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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