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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일 경협차관 동의 안 미뤄질까 걱정|국내 리스산업계, 증자 통해 대형화 꾀해|기업들의 인력관리 원칙 없이 운용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회가 계속 공전되자 정부는 이번 회기에 내놓은 한일 경협에 따른 공공차관도입 계획동의 안이 처리되지 못할까봐 몹시 조바심.
일본해외경제협력기금(OECF)으로부터 82년도 분 1억9천6백만 달러를 들여오기로 한 이번 차관동의 안으로 한일 두 나라간에 우여곡절 끝에 맺어진 것인데 이번 국회에서마저 처리가 지연돼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간다면 정부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것.
그 뿐만 아니라 차관을 들여와 벌이기로 한 4개 주요사업의 착공계획도 늦어져 국토개발사업 등의 조정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82년도 분 차관도입 동의 안 처리가 연기되면 83년도 분 차관도입 협상은 10월 이후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리스업계가 영업규모의 확대에 따라 증자를 통한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5월말현재 리스업계의 계약고는 7천85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외자가 5억달러를 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업리스3사 중 (주)한국리스가 맨 처음 자본금을 90억원으로 3배가했고 나머지 한국개발리스와 제일시티리스사도증자를 추진중이다. 한국산업리스는 산은의 싱가포르 현지 법인인 KDBI를 통해 l천5백만달러를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도입했다.
★…올 들어 국내건축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시멘트업계의 가동률은 95∼1백%를 기록하는 등 수년만의 호황을 구가.
이 같은 가동률증가는 작년대비 35%나 늘어난 내수부문의 수요폭발이 주원인.
이에 따라 작년까지만 해도 70∼80%의 적정가동률을 유지키 위해 출혈수출을 감수해오던 시멘트업계가 요즘은 대량주문이 들어와도 조건이 맞지 않으면 사양할 정도.
이는 국내 시멘트가격이 t당58달러 선인데 비해 수출가격은 요즘 연초의 37달러 선에서 41달러 선으로 올랐다해도 가격차가 워낙 커서 요즘같이 시멘트가 불티나게 팔리는 판에 구태여 무리한 수출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
★…국내대기업들의 인력관리가 원칙 없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능률협회가 최근 국내1백개 대기업의 인사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력 관리가 원칙대로 운용되고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대답은 13%에 불과했고 뜻대로 안 된다가 28, 그저 그렇다가 59%로 나타났다.
뜻대로 안 되는 이유로는 경영자의 이해부족이 31%로 가장 많고 경영내부의 인맥, 상사의 간섭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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