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끝에 비 전국해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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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 달째 무더위와 가뭄으로 목타던 대지가 19일 밤늦게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전남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완전 해갈됐다.
20일 낮12시 현재 충청이남지방에서는 1백mm이상의 많은 비로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져 비 피해가 예상되고있다.
한편 2O일 현재 96%의 진척도를 보이고있는 전국의 모내기는 그 동안 가뭄으로 모내기를 늦추고 있던 영남지방까지도 이번 비로 완전 해갈돼 당초예상보다4∼5일 빠른 이번 주 안에 모내기를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비는 중국 쪽에 위치해있던 전선대가 북상하면서 충청이남지방을 통과, 주로 남부지방에 많은 양을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상대는 중부지방은 20일하오나 밤늦게 부터 차차 개겠으나 남부지방은 21일 상오에도 한 두 차례 더 비를 뿌린 뒤 개겠으며 25일쯤 기압골의 통과가 예상돼 전국이 흐리고 또 한차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중앙기상대는 20일 상오8시를 기해 충청지방과 전북북부·경북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예상강우량은 충청이 80∼1백20mm, 전북·경북이 80∼1백mm.
20일 낮 12시 현재 강우량은, 전북 부안이 1백11mm, 충남 대전이 1백55mm, 금산이 1백63mm를 기록한 것을 비룻해 충청·전북·경남북 지방에 2O∼1백mm의 비가 내렸고, 서울중부와 전남지방은 10∼15mm 안팎이 내렸다.
기온은 휴일인 19일 대전이 32·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 서울이 올 들어 최고인 32·6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등 강원일부와 해안지방을 제외한 전국이3O∼35도까지의 무더위를 기록했으나 2O일은 제주지방만 28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방은 22∼25도로 더위도 한풀 꺾였다.
중앙기상대는 21일에도 최저15∼19도, 최고22∼28도의 분포가 되겠다고 전망했다.
한편 모내기는 2O일 현재 경기·강원·충청·전북이 99%, 전남 96%, 경북 89%, 경남88%, 제주 59%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일 낮12시 현재 각지방의 강우량은 다음과 같다. (단위 mm)
▲서울 9·2 ▲수원 l6·7 ▲춘천 16·7 ▲서산 43·7 ▲대전 155 ▲청주 l00·2 ▲강릉 34·7 ▲울진 38·5 ▲군산 124·7 ▲전주149·3 ▲광주12·5 ▲목포12 ▲여수 21·4 ▲제주 0·7 ▲안동 100·7 ▲대구 57·8 ▲포항 87·6 ▲충무 48·6 ▲부산 62·7 ▲금산 163▲부안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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