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랑당설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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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뱃머리 돌린 사공
그 무정을 애타하며
애바위 청미역이
애내성을 빚고 있다.
먼 옛적
풍랑에 지던
해랑아기 못잊어….
실물대 남근을 깍아
서낭에 바친 밤엔
향나무 잎사귀가
돛폭처럼 펄럭인다.
돌무덤
푸석이는 원
우로로나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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