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약·미사일 수출 막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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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외화 획득 수단인 마약 및 미사일 수출을 차단할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은 마약과 미사일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처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해 미국이 북한의 마약 및 미사일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 봉쇄 등 구체적인 대책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이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내놓은 제의에 대해 역(逆)제의하거나 대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처럼 국제적인 합의를 어기는 국가들을 다룰 수 있는 좀 더 효율적인 수단이 필요하면 미국은 이 문제를 다른 국가들과 공격적으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또 다른 회담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으며 비록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선택 수단이 테이블 위에 올려 있지만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호주에서 북한 선박이 마약 밀매 혐의로 나포된 것과 관련, "북한이 국가 차원의 범죄 행위에 연루돼 있음을 시사하는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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