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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모바일 도시'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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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터넷 후진 도시인 프랑스 파리가 e-메일과 웹 서핑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첨단 정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캡 제미니 언스트 앤드 영, 시스코 시스템 등 2개 IT 업체와 파리교통공사(RATP)는 13일 센강 좌안 일부 지역과 신흥 업무지구인 파리 근교의 라데팡스에 이르는 구간에 무선 인터넷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설비 작업이 완료되면 이 구간에서는 거리의 카페는 물론 버스 안에서도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에는 파리 남북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과 일부 지하철역 외부에 10여개의 무선 인터넷용 안테나가 설치됐다. 올해 말까지는 파리 지하철역 4백여곳에 무선 인터넷용 안테나가 설치된다.

지하철에서 무선 인터넷 네트워킹인 '와이어리스 피델리티(WiFi)'를 장착한 컴퓨터만 있으면 안테나에서 90m 이내에서는 e-메일과 웹서핑 등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언스트 앤드 영의 장 폴 피제 기술담당 임원은 "1천명 이상이 가입 계약을 했으며 그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는 시험 서비스는 7월 이후 유료로 전환될 계획이다.

프랑스는 인터넷 사용자 수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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