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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초기발견하면 95%가 완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위암치료의 최대의 약은 역시 조기발견임이 다시한번 입증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외과 김진오·박재갑 박사팀이 추적조사한 「위암의 치료성적」에 의하면 전체 위암환자의 치료후 5년 생존율은 25%에 지나지 않으나 이 가운데 조기위암환자에서의 5년생존율은 거의 1백%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발견·초기지료」라는 건강수칙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김 박사팀은 우리나라 위암환자의 병진행정도에 따른 생존기간을 알기위해 지난70년부터 82년말까지 서울대병원 외과에 입원, 위암으로 확진된 환자 2천2백9명을 조사대상으로 본적지 호적조회등의 방법을 통해 생존여부와 사망날짜확인작업을 벌여 우선 1차 결과를 14일 발표한 것.
이 가운데 가장 최근의 5년 생존율을 알기 위해 74년부터 77년말사이에 입원했던 4백99명을 조사한 결과 그중 3백91명 (78%)에서 생사확인이 가능했는데 99명 (25%)이 5년이상 생존했거나 생존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시기별로 보면 위암환자의 55%가 1년이내에 사망하고 다시 생존자의 절반정도가 다음 4년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기위암의 경우 생존율은 95%로 껑충 뛰어오른다.
즉 이기간중 입원한 20명의 조기위암환자중 19명(95%)이 5년이상 생존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중가장 얕은 점막층까지만 암세포가 침범한 조기위암에서는 9명전원이 5년이상 생존한 완치자로 나타났다.
이들 조기위암환자들은 대부분 위내시경검사등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위벽의 이상이 발견되어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다.
결국 암은 조기에 발견해야만 치료효과가 높으며 이미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있을 경우에는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박재갑 박사는 위암은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위암 자각증상의 하나인 소화불량·장복부 불쾌감·상복부동통·식용부진·체중감소· 피로감· 식후팽만감등의 증상이 아무런 이유없이 2주이상 지속되면 제산제등의 약물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고 진단을 받는 것이 좋으며, 또 40대이후에는 최소한 1∼2년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퇴치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조기위암 발견율은 일본의 62년도 수준인 7%로 현재 일본의 24%에 크게 떨어질 정도로 자발적인 검진율이 낮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체암종에서 위암이 수의를 차지하고 있는데 남자의 경우 29·8%가, 여자에서는 18%로 자궁경부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40대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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