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계열기업 대폭정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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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효성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기업을 정리하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효성의 「그룹경영합리화계획서」에 따르면 24개 계열기업중 효성물산·효성중공업·동양나이론·대성목재등 4개기업과 동양폴리에스터·효성바스프·동양염공·효성콘트롤정비등 4개 합작기업을 포함해 모두 8개기업을 주력기업으로 남기고 나머지 16개기업은 주력기업에 흡수 합병하거나 지분주식과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석래효성그룹회장은 개인 및 가족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등을 모두 팔아 주력기업에 증자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이번에 계열기업을 정리해 은행 빚을 갚는등 재무구조를 개선해서 제2의 창업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이 주력기업에 흡수합병하거나 소유 주식을 매각할 계열기업은 ▲효성개발 ▲효성건설 ▲경남개발진홍 ▲효성정유 ▲효성증권등이다. 이중 효성개발과 경남개발진흥 및 효성정유는 효성물산에 합병하고 (주)토프론(한복지생산)과 원미섬유는 동양나이론에 흡수시킬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오는 7월 주총 때 흡수합병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16개 계열기업의 흡수합병과 지분주식의 정리매각 ②기업 소유부동산 매각③조석래회장의 개인 및 가족자산 처분등으로 약7백50억원의 자금을 마련, 은행빚을 갚는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효성의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은 효성의 그룹경영합리학계획서를 검토, 정리작업에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은 경영합리화작업의 일환으로 ①한국은행븐점 뒤편에 있는 구 공화당사 ②서울서소문 입구에 있는 효성제2빌딩 ③미도파백화점 뒤편에 있는 빌딩과 토지 ④인천지역 매립지·부동산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미도파 백화점 뒤에 있는 건물은 창업 때부터 사용돼온 건물(대지 1천여평)로 최근에 40여억원에 팔았다.
서소문입구에 있는 효성빌딩(싯가 1백억원)과 인천매립지(싯가 13억원)는 효성개발 소유이며 오는 7월 효성개발이 효성물산에 합병된 후 처분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이번에「허심탄회」한 심정으로 그룹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했으며 심기 일전해 제2의 창업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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