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으로 구속된 삼미감독 김진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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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프로야구에 삼미돌풍을 일으킨 화제의 사나이 김진영감독(48). 연승의 행운에 미소짓던 그는 폭력불상사와 이로 인한 구속의 괴로움속에 또 한차례 파문을 던졌다.
혹독한 스파르타식훈련, 강한 리더십과 불같은 성격의 김감독이기에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을 끈다.
올해 삼미를 재창단한다는 취지에서 배번마저 83번으로 정하고 6개팀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린 뚝심의 사령탑. 특히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하는 대신 이 돈을 장명부투수의 스카우트비로 사용할만큼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지난55년 육군야구부선수로 입단하여 64년 교통부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65년 해병대 감독을 역임했다. 69년에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유중국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며 중앙대·인하대 감독을 거쳤다.
박현식씨의 바통을 받아 지난해 11월11일 삼미의 두번째 감독으로 부임. 계약기간은 5년으로 계약금 2천만원, 연봉2천4백만원 외에 2천만원의 특별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대표 명유격수 출신으로 인천야구의 대부(대부)로도 불릴만큼 박현식씨와 함께 인천을 대표하는 야구인.
『한마디로 괴롭습니다. 한 순간의 경솔함이 그저 죄송스러울 뿐입니다』1일밤 경기가 끝난 후 김감독은 인내할줄 몰랐던 자신의 성격을 탓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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