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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카드 많아 우승예측 불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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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4일 서울운동장에서 개막될 제13회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는 대회사상 가장 다채로운 메뉴를 장만,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올해대회의 최대특징은 블랙파워의 대거등장. 작년 스페인 월드컵대회에서 알제리와 카메룬이 유럽과 남미의 세계축구 양대 산맥을 위협하며 위세를 떨쳐 아프리카축구가 아시아에 한발 앞서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출전국 중 가나와 수단은 아프리카에서도 2류의 수준이나 나이지리아는 알제리·카메룬과 각축하는 축구강국이다.
그러나 1일 내한한 가나의 블랙스타(흑성)팀은 작년 아프리카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검은대륙 최강의 단일팀으로 체육성장관이 스스로 단장을 맡아 출전했다.
나이지리아는 3백26개의 축구클럽과 8만5천명의 등록선수를 보유, 축구열이 대단하며 수단과 함께 국가대표팀을 파견, 때맞춰 내한공연을하는 민속무용단과 함께 한국에 나이지리아선풍을 일으킬 기세다.
우승을 다툴 가장 유력한 강호는 아무래도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과 이탈리아의 제노아.
아인트호벤은 작년 첫출전때 지나친 방심으로 준결승에서 탈락, 올해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으며 국내 슈퍼리그로 돌아오는 허정무의 고별전이기도하다.
선수대부분이 국가대표급인 아인트호벤은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일곱번이나 우승했다.
스페인 월드컵의 우승국인 이탈리아축구를 선보일 제노아는 현재 1부리그 9위에 머물고 있으나 지난1월 이탈리아최강인 유벤투스팀을 1-0으르 제압한바 있는 명문이다. 유벤투스는「롯시」·「디노·초프」·「타르멜리」·「플라티니」·「보니에크」등 스페인 월드컵의 영웅들이 대거 몰려 있는 세계최고의 호화진용을 자랑하는 팀이다.
축구협회는 아인트호벤에 4천5백만원, 제노아에 3천4백만원의 개런티를 지불한다.
주목의 팀은 이들뿐이아니다.
내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앞두고 작년부터 열을 올리고있는 미국아마추어국가대표팀과 스페인월드컵출전선수가 주축이된 뉴질랜드대표팀도 만만찮다.
특히 한국팀들로선 분명히 난적이며 한국대표(화랑)와 유공팀에 예선탈락의 수모를 안겨둘지도 모를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나머지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엑스트러역을 하게될것같다.
예선 A조의 한국대표팀은 제노아·미국·나이지리아에 크게 시달릴것이 분명하여 준결승진출이 첫목표. B조의 유공도 아인트호벤·뉴질랜드·가나등을 얼마나 극복해 낼지 속단을 불허한다.
한국대표팀은 지난주에야 최순호·이길룡·이상룡등 공격맹장들이 가세, 전력이 다소 강화됐으나 급조로 인한 팀웍이 문제.
외국출전팀들은 1일 가나·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를 선두로 3일까지 태국·아인트호벤· 제노아 등이 모두 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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