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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온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아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기온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높아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과 해양대기국(NOAA)의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구 연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 기온(섭씨 14.1도)에 비해 0.69도 높았다고 1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1880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35년 만에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이다. 종전에 최고 기록이 관측됐던 2005년과 2010년보다 0.04도 높다.

육지와 바다를 구분했을 때 지난해 육상의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1도 높아 1880년 이후 4위를 기록했고, 해상의 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57도 높아 1880년 이후 가장 높았다.

NASA 측은 연평균 기온에서 역대 15위 가운데 14번이 21세기 이후에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매년의 기온은 복잡한 기상변화의 영향에 따라 순위가 오르내리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된 장기적인 추세는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바람에 지구 온난화가 발생해 지구 기온이 상승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의 지구 월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77도 높았으며, 이는 12월 기록으로는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한반도(남한)의 경우는 지난해 1~11월 평균기온이 평년(13.6도)보다 0.8도 높았고, 체계적인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고 기상청은 밝힌 바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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