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상대-공대계열 취업율 여전히 높다|올 올 대학졸업자 어디에 얼마나 들어갔나-본사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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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법대·상대·공대계열의 졸업자 취업률이 여전히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26일 각 대학당국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10개 주요종합대학의 2월 졸업자 평균취업률은 86·3%로 지난해의 86·1%와 비슷한 수준이며, 고려·연세·경희·한양·동국·건국대 등 6개 사립대학의 경우 상경대(97·9%) 법정대(93·2%) 공대(91·6%)의 순으로 취업률이 나타나 기업체의 신입사원 채용이 상경·공대계통에 편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대학원진학률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의 경우 지난해(42·6%)에 이어 올해는 45·0%로 높아져 사립대 평균진학률(20·1%) 보다 2배가 넘는다. <별표>
그러나 이들 조사대상대학들은 전체 취업률 가운데 대학원진학 또는 군입대자까지를 취업자에 포함시키고 있어 순수취업률은 평균 51·3%이며 금융·교육·공무원을 제외한 기업체 취업률은 29·2%로 일반기업체의 취직문은 아직도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자대학은 이대가 50·5%, 숙대가 34·1%로 밝혀졌다.
지방대학도 전체취업률에 있어서는 서울의 대학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일반기업취업은 경북대 17·4%, 강원대 16·1%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주요기업들의 서울편중현상과 취업정보습득의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지방대학졸업자들은 교육계 또는 공무원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져 경북대의 경우 기업체진출이 17·4%인데 반해 교육계는 25·3%를 나타냈다.
각 대학의 2부 대학은 1부대학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아 2부 대학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고용자들이 1, 2부 대학에 차이를 두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올해 졸업취업자들은 일반기업의 불경기 주름살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가운데 금융·교육계와 공무원으로의 취업길을 주로 선택했으며 특히 신규행원채용이 활발했던 금융계에 많은 인재들이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의 경우 금융계 진출자의 수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백7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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