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존타 아시아지역 총재 여몽간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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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 존타는 사회봉사와 국제친선 등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이 인구 2백만명에 클럽이 4개인데 비하면 서울은 인구9백만명에 1개는 너무 적어요. 좀더 많은 회원을 확보하여 커지기를 희망합니다.』
국제 존타 대전클럽의 인준식에 참석코자 14일 한국에 온 국제 존타의 아시아지역 총재인 자유중국의 여몽간여사(일명 낸시형·67). 그는 또 ?북에서 발행되고 있는 2개의 영자 일간지중 하나인 차이나 포스트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을 위한 사회봉사와 국제이해·친선 등을 설립목적으로 하는 국제적인 여성들의 모임 존타는 1919년 미국 버팔로에서 비롯되었다. 66년 회원국이 된 한국은 서울을 비롯, 부산·대구에 이어 16일 대전클럽이 발족케 된 것이다.
『52년 제 자신이 창간한 차이나 포스트는 우리 가족에 의해 운영되는 발행부수 3만5천의 작은 신문사입니다. 창간당시에는 새벽3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들 정도로 바빴고 또 열심히 일했습니다.』
현재 남편이 이사장. 둘째아들이 사장으로 있는 차이나 포스트는 12명의 기자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말한다. 자유중국이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여권이 강한 이유를 묻자, 전통적으로 가정 안에서 여주인의 권위가 높았던데다 1911년 신해혁명후에 개정된 법률이 남녀평등을 명시했던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호남 출신인 여 여사는 사천의 연경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43년). 이어 미국 콜럼비아대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47년). 중경의 차이나 프레스기자, 중국 유엔대표부 비서, 유엔 국제난민기구극동국 직원 등의 요직을 거쳤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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