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층 제2롯데월드 들어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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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지상 112층.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을 것인가.

이명박 서울시장이 지난달 말 강남의 랜드마크로서 제2롯데월드를 임기 중 착공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힘에 따라 제2롯데월드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그룹은 1994년 건립 계획 발표 뒤 고도 제한 등의 문제로 사실상 중단되어 온 제2롯데월드 신축을 11년 만에 재추진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98년 36층.143m 높이로 허가를 받았으나 경제성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555m로 설계를 변경해 서울시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가장 큰 관건은 고도 제한. 공군은 지난해 말 제2롯데월드 부지의 일부가 비행안전구역이고 건물이 들어서는 곳은 그 인접구역이므로 50~60층 수준인 높이 203m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롯데 고위관계자는 2일 "군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관련 규정 해석에 따라 허가를 내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현재 공군 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건립이 허가되면 2조원가량을 투자해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테마파크.호텔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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