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비스 생산 5.6%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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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소비가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이 3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수 경기를 가늠케 하는 도.소매업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민 경기를 반영하는 음식.숙박업은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증가했다.

이는 2002년 12월(6.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1년 전보다 4% 증가하며 200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매업은 기계장비 및 관련 용품(13.4%), 음식료품 및 담배(5.5%) 등이 호조를 보였다. 소매업은 컴퓨터 및 광학정밀기기(8.7%), 무점포 소매(5.5%), 종합 소매(3.2%) 등의 실적이 좋았다. 신차 효과로 자동차 판매(25.2%)가 크게 늘었다. 증시 활황으로 금융.보험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8.31 부동산 대책의 발표를 앞두고 있었지만 부동산 중개 및 감정업은 36.1%나 늘어났고 부동산 공급업과 임대업도 위축되지 않았다.

반면 음식업이 0.9% 감소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는 바람에 음식.숙박업 전체로도 0.2%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는 8월에 주춤했으나 소비 회복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였다"며 "본격적인 소비 회복이 이뤄지려면 비중이 큰 음식.숙박업이 살아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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