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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여성 취업, 14%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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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을 하고싶다』 『직장을 갖고싶다』는 것은 현대여성들의 공통된 욕망중의 하나. 그러나 교육정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취업의 문은 좁아 고급인력의 사장이라는 아이러니를 빚고있다.
건국대 학도호국단 여학생부는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6일 하오 3시 동대 학생회관중강당에서 『여성 취업실태와 그 대책』에 관한 공청회를 가졌다.
공청회에 참가한 신용자씨(여성개발원 정보자료실장)는 『현대와 같은 산업사회에서 자신이 「인간다운 인간」이라는 존재확인과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 직업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욕망』이라고 말했다.
81년말 현재 14세이상의 노동력 인구가운데 5백 36만명이 여성이며 특히 대졸여성의 경우14.2%만이 취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
여성들이 가장 활발한 진출을 보이고 있는 교육계 역시 81년말 현재 국교교사의 39.9%, 중학교사 35%, 고교교사 l8.3%, 대학교수 6.4%에 지나지 않는다. 또 승진에 있어서도 상대적 불이익으로 말미암아 국교의 경우 교장 1.5%, 교감3.8%, 중학교장 3.6%, 교감 5.9%, 고교교장 5.9%, 교감 2.4%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것.
여성이 직장을 고를 때는 출산과 양육이라는 고유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직장도 병행할 수 있는 직종을 택하라는 것이 그의 충고. 동시에 「좁은 문」의 현실을 감안하여 인기직으로 몰리지 않고 새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간의 국내 직업의 변천, 외국의 여성직종 등을 살펴보고 현재 산업구조에서 어떤 직종이 유망할까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봐야한다는 것.
그는 앞으로의 유망직종으로 기계문명의 반작용으로 인간미를 추구하는 섬세한 작업 또는 컴퓨터산업과 관련된 직종 등을 꼽았다.
공청회참석자 신용자씨·표경희씨 (이대 직업보도실장) 김희은씨 (이대강사) 박종권씨 (건국 중교장) 김창완씨(여원사평집부장).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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