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정상의 상징인 찬란한 순은제의 대형 대통령배는 호남 야구의 기수 광주일고에 돌아갔다.
광주일고는 2일 서울운동장에서 폐막된 제17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충북의 세광고와 연장전을 벌이는 근래에 드문 난타전 끝에 10회 말 1사 만루에서 3번 김선진의 굿바이 안타로 7-6으로 신승,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관계기사 5면>
이로써 광주일고는 지난 80년 제14회 대회이래 3년만에 패권을 되찾았으며 75년, 8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지역예선을 거친 20개 팀이 출전, 패자전 없이 토너먼트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1회전에서 원주고를 9-0 7회 콜드게임으로 일축한 뒤 2회전에서 동대문상고를 10-7, 준준결승전에서 포철공고를 4-2로 각각 제압, 이어 준결승전에서 성남고를 9-1로 가볍게 제치고 패권탈환에 나섰었다.
또 아깝게 준우승에 머무른 세광고는 1회전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부산고를 4-2로 눌러 선풍을 일으켰으며 2회전과 준준결승전에서 마산고와 충암고를 각각 4-l로 제압하고 준결승전에서 덕수상고를 6-1로 격파,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었다.관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