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용수 조명애, 드라마에서 화끈한 무술 선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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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녀 무용수 조명애가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면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 가운데 소위 '다찌마와리 신(격투신)'도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 K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으로 북한에서 제작중인 드라마 '사육신'에서 솔매 역을 맡은 조명애는 이 드라마를 통해 조신한 양갓집 규수와 남장을 하고 무사로서의 용맹성을 드러내는 모습 등 두 가지 모습을 모두 펼쳐보일 예정.

북한에서 제공한 원 시놉시스에 따르면, 솔매는 '야생적'이고 '영악스러운' 성격의 여인이다. 솔매는 김종서의 부하였던 아버지가 정치적으로 누명을 쓰고 북방으로 피신해 족장 행세를 하다가 김종서의 토벌로 죽음을 당하자, 무술을 연마해 김종서를 암살하려다가 붙잡혀 김종서의 수양딸이 된다.

조명애는 김종서에 대한 애증으로 괴로워하면서, 김종서의 집에서는 양갓집 규수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김종서에게 아버지의 정을 느끼며 김종서와 갈등관계인 신숙주를 죽이려고 할 때는 다시 무사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조명애는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한 '사육신'에 10월 중순경 투입될 예정. '사육신'의 남측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는 KBS 나상엽 PD는 28일 "조명애가 말타기, 표창 던지기, 칼싸움, 화살쏘기 등 각종 무예를 익히는 동시에, 첫 드라마 출연인 만큼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장영복 감독에게 집중적으로 연기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 PD는 "솔매 역이 드라마중에서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나 PD는 "KBS에서 남쪽에서의 조명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고려, 오랜기간에 걸쳐 북측에 조명애의 출연을 요청했다"며 "우리측의 요구로 조명애의 비중이 성삼문의 여인 정소연 역으로, 여자주인공을 맡은 김련화의 비중 정도로 커졌다"고 귀띔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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