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상 8강진출의 견인차 장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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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덕수상고의 투수겸 4번타자 장인수(장인수·3년 1m70cm·60kg)는 전주고와의 경기가 끝난후 운동장구석에 널린 공을 줍고있었다.
『매사에 그렇게 열심일수가 없읍니다.』
봉천국교5년부터 배문중을 거쳐 덕수상고2학년인 작년까지 외야수겸 3번타자이던 장인수를 전격적으로 투수로 탈바꿈시킨 최주현(최주현)감독의 말이다.『경력이 짧아선지 변화구를 못던져요.』
그래서 주로 직구에 의존하나 좌우코너를 공략하는 두뇌피칭을 구사하는 장인수는 3회말 구원투수로 등판, 27타자를 맞아 4안타, 사구4개를 허용했으나 삼진3과 무실점으로 선방, 승리투수가 됐다.
타자로서도 아직 저력이남아 4타수2안타를 기록했는데 1회초 선제점을 올리는 2타점짜리 좌월2루타와 덕수상고가 4-3으로 리드하던 8회초 승리를 굳히는 대회8호 싱글홈런이 그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하는 길로 곧바로 야구장으로 달려와 응원을 해준 형님(진규·30)과 어머니(이점순·53)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장기혁씨 (장기혁·61)의 4남1녀중 세째.
별명은 짱돌.
자신이 『너무 고지식해서 그런 소리를 듣는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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