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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뉴저지 한인취업선원 월9만원에 혹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뉴욕지사=이호범기자】최근 미국뉴저지로 파송돼온 30명의 한국인 해외취업선원들이 월1백30달러 (한화9만6천원)의 저임금으로 일하고 있음이 밝혀져 교포사회의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지난21일 마이애미교포 업체인 프론티어 쉬핑사(대표 정철)의 초청으로 이곳에온 이들 대표 남성우(35·서울) 이종승(32·수원) 황의영(25·부산)씨등 3명은 26일하오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회사가 제공하는 식사량이 부족하고 잠자리도 한방에 6명씩 투숙시키고 있다고 실정을 하소연했다.
그리스국적의 브리타니스유람선 (2만5천t)에 잡역부로 취업중인 이들은 또 『서울에서 취업알선때 1인당 2백만원에서 3백만원까지의 커미션을 주었다』고 폭로하고 『우리들은 초청자측이 여권을 보관하고있어 부당한 처사에 대한 항의마저 마음대로 할수없다』고 울먹였다.
유람선 브리타니스호는 폐선직전의 노후선박으로 현재 뉴저지주 호보겐부두에서 수리중인데 한국인 선원들은 페인트 제거작업을 담당하고있다.
이들은 당초 초청자측으로부터 월1천달러이상의 보수를 보장 받았으나 출국직전 김포공항에서 취업계약서에 서명하고보니 1백30달러의 초저임금이더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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