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동 3개씩 한국, 종합우승 5 년만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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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방콕=연합】제9회 태국킹즈컵 국제아마복싱대회는 한국에 총합우승의 영예를 안겨주고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9일 방콕의 후아마크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결승전에서 김광선 (라이트플라이급) 허영모 (플라이급) 김동길 (라이트웰터급) 이 금메달을 따낸데 힘입어 금3·은3·동메달3개를 기록, 78년이래 5년만에 패권을 탈환하면서 이대회 사상 4번째(1, 2, 4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 미국·소련 케냐·우간다·노르웨이·덴마크·호주등 세계17개국의 22개팀이 참가, 규모에 있어 세계대회다운 면모를 보였는데 한국은 29점으로 종합우승을, 지난해 우승팀 소련은 금2·동4개(22점)로 2위롤, 금3개 (21점)을 딴 케냐는 3위를 차지했으며 주최국 태국은 금1 은3·동1개로 4위에 그쳤다.
9회 대회는 대부분 단일팀이나 3∼4진팀을 출전시켜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처지고 있다.
주최국 타이는 5개팀을 내보냈고 미국은 각 체급별4∼7위권 선수들을 출전시켰으며 아마복싱 강국인 소련 역시 지역선발팀을 참가시긴 점등을 감안할때 대표1∼2진을 파견한 한국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김광선과 이성목(웰터급) 신준섭 (미들급)등 신예유망주들이 선전한 것은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의 메달기대주인 허영모가 한체급 올려 처음 국제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여유 있게 차지한 것도 고무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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